조희연 교육감(왼쪽)과 유영민 장관은 13일 SW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한경 DB
조희연 교육감(왼쪽)과 유영민 장관은 13일 SW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한경 DB
서울시교육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키로 했다.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00개교씩 서울 지역 학교 500곳에 3D프린터를 보급함과 동시에 관련 교육 콘텐츠를 채워나갈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중학교 ‘정보’ 과목에서 34시간,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에서 17시간씩 SW교육을 하는 데 따른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SW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실생활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사고 방법을 배우게 한다는 취지다.

양 기관은 MOU 체결에 따라 서울교육청의 ‘메이커 교육’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서울형 메이커 교육이란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디지털 기기 등을 사용해 현실로 구현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교육을 뜻한다. ‘상상하는 괴짜’를 키우는 과정 중심 프로젝트 교육이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2022년까지 서울 소재 학교 총 500곳에 3D프린터를 보급한다. 과기정통부는 SW·3D프린팅 교육 관련 자료 개발,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해 교육 내실화를 돕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3D프린팅 생활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취지를 살려 학교 현장의 SW 및 3D프린팅 활용 교육에 손을 맞잡았다.

조 교육감은 “창의·협력·공유능력을 갖춘 미래학생 육성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자”고 말했다. 유 장관도 “SW교육과 서울형 메이커 교육이 창의적 인재 양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도적으로 서울의 초·중등학교 SW교육시간을 확대 운영하고 3D프린터도 전체 학교(1303개교)에 보급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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