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연휴 응급실을 찾은 감기 환자는 평균 90분 정도 기다린 뒤 진료를 받았다. 문 연 병원 대신 응급실로 환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설 연휴 몸이 아플 때는 응급의료포털 등을 활용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설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하루평균 2만4000명으로 평일 대비 2배, 주말 대비 1.4배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장염, 가벼운 손상, 감기, 복통 환자가 많았다. 응급실을 포함해 전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4만 명이었다. 30대 중반 이하 젊은 환자가 많았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응급실을 찾으면 심뇌혈관 질환 등 큰 병이 있는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한다. 진료비와 함께 응급의료관리료 2만~6만원 정도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응급실 대신 문 연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이유다.

이번 설 연휴에는 매일 평균 보건소 517곳, 병의원 1993곳, 약국 4148곳이 문을 연다. 포털사이트 등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 제공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응급처치법도 볼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