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구몬 '스마트 학습지'로 공부습관 척척…"공부가 재밌어요"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강치후 군(9)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 투어’로 바쁜 또래들과 달리 집에서 학습지로만 공부한다. 영어·수학은 물론 예체능 학원까지 다니느라 힘겨워하던 아이를 위해 엄마 이수진 씨(39)가 결정한 특단의 조치다.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있기도 버거워하던 강군은 교원구몬의 ‘스마트구몬’을 시작한 뒤부터 하루 한 시간씩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씨는 “우리 아이만 학원을 보내지 않는 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탁월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학습지를 선택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도 학습지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아이들에게 키워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도 아이가 학습지를 미루고 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학습지는 학습 분량이 정해져 있어 하루만 밀려도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주게 되고, 밀리는 양이 많으면 자칫 공부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글씨 학습법에 디지털 기능 장착

교원 구몬 '스마트 학습지'로 공부습관 척척…"공부가 재밌어요"
스마트구몬은 기존 학습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학습지’로 아이들이 학습지를 밀리지 않고 꾸준히 풀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구몬은 △개인·능력별 학습이 가능한 구몬학습 종이교재 △교원태블릿PC, K-펜과 K-지우개로 구성된 스마트기기 △스마트 학습 서비스와 구몬선생님의 주 1회 방문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강군에게는 태블릿PC로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가 소리 내어 녹음하는 기능이 주효했다. 어머니 이씨는 “게임하듯 수십 번씩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하더니 단 몇 주 만에 영어 발음이 확 달라졌다”며 웃었다.

스마트구몬은 손글씨 학습법에 디지털 기능의 장점만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가 교원태블릿PC로 스마트구몬 앱(응용프로그램)을 켜고 K-펜과 K-지우개를 사용해 종이교재를 풀면 직접 쓰고 지우면서 공부한 모든 과정이 데이터로 고스란히 저장된다. 회원이 푼 문제의 채점 결과는 그 다음날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는 1 대 1 화상 질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선생님이 집에 방문하지 않는 날에도 매일 오답 학습까지 스스로 마칠 수 있다는 얘기다.

공부한 내용을 선생님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원격 학습 관리’도 가능해졌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태블릿PC 알람이 울리면 강군은 스스로 공부방에 들어가 스마트구몬을 풀고 선생님에게 연락이 간다. 이씨는 “아들이 학습지를 못 푼 날이 있었는데 구몬선생님이 ‘매일 같은 시간에 풀던 학습지를 쉬어서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했다’며 연락한 적이 있다”며 “세심하게 챙겨주는 것 같아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빅데이터로 개인별 ‘맞춤 관리’

구몬선생님은 모든 학습 과정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구몬 회원에게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제공한다. 회원이 1주일 동안 얼마나 집중해서 학습지를 풀었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등을 방문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구몬학습 강서지국 이은영 선생님(48)은 “스마트구몬은 회원의 학습 상황을 학부모와 같이 보며 상담할 수 있고 가이드를 정확하게 해줄 수 있어 좋다”며 “선생님이 학습한 내용을 미리 알 수 있어 회원들이 학습지를 밀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원태블릿PC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확실하다. 스마트구몬은 태블릿PC로 이용할 수 있는 1000여 종의 이북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준다. 학습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유해 앱이나 사이트를 차단하는 ‘자녀 안심 서비스’도 기본 제공한다. 학부모들은 앱을 통해 학습 시작 시간, 학습 진척률, 과목별 풀이시간 등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김문식 교원그룹 구몬교육개발부문장은 “스마트구몬은 기존 손글씨 학습법과 디지털 기능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학습 시스템”이라며 “서비스 시작 4개월 만에 관리과목 수가 약 25만 과목에 달할 만큼 많은 회원과 학부모들이 스마트구몬의 학습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