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 있는 기업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부천상공회의소 기업조사에서 인건비 상승(30%)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올해부터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명절 조사에서는 내수부진(20.7%)이 기업 활동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두번째 어려움은 인건비 상승이 19.0%를 기록해 올해보다 11% 낮았다.

올해는 내수부진(28.2%), 원자재 가격 상승(23.1%), 환율불안(10.3%), 납품단가 인하압력(5.1%), 행정규제(2.6%) 순이었다.

부천상공회의소는 부천시 소재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40개를 대상으로 설 명절 연휴 공장가동 현황 및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부천지역 업체의 90.5%가 전체휴무를 실시하며, 평균 휴무일은 3.9일이었다. 명절 휴일 기간은 ‘4일간’ 기업이 76.2%로 가장 많았고, 5일(14.2%), 2일(4.8%) 순이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76.2%,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전체의 23.8%로 나타났다.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 실시’가 37.5%, 경영부진(25.0%), 상여금 지급규정 없음(25.0%), 성과급제로 지급 등 기타의견(12.5%)이 뒤를 이었다.

부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