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남편 정석원, 마약혐의 긴급체포…경찰 "혐의 시인"
백지영, 남편 정석원 마약 혐의 체포로 콘서트 하루 앞두고 날벼락 '
백지영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
정석원 백지영 부부
정석원 백지영 부부
가수 백지영(42)의 남편인 영화배우 정석원(33)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어젯밤(8일) 8시께 인천공항에서 정석원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떻게 사전에 정석원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귀국하는 그를 곧바로 체포할 수 있었을까.

경찰은 정석원이 호주로 출국해 현지 술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미리 입수하고 그의 귀국시간에 맞춰 체포준비를 하고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2월초 호주 멜버른에 있는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것
.
경찰에 따르면 정석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정석원을 상대로 간이 시약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원은 경찰로부터 전날 밤 짧은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정석원을 다시 데려와 필로폰 입수 경위와 투약 횟수, 공범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정석원은 박유천 주연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이후 영화 '대호', 드라마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 6월에는 9살 연상인 가수 백지영과 결혼했으며 4년만인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했다.

정석원이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킹덤’은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터널'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약류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자숙기간을 꽤 상당시간 거치는 연예계 특성상 범죄사실이 확실히 소명된다면 출연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남편 정석원이 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백지영은 공교롭게도 내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측은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앞서 임신 소식을 접하고 한 차례 콘서트를 연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