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인 키드앱티브(Kidaptive)와 손잡았다.

윤새봄 웅진싱크빅 대표는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윤 대표는 “인공지능(AI) 학습코칭을 시작으로 AI·개인화 플랫폼 사업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4년 8월에 시작한 스마트 독서·학습 프로그램 ‘웅진북클럽’에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쌓아왔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에듀테크의 주요 기술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근간이 되는 빅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윤 대표는 “웅진씽크빅은 이미 웅진북클럽회원들로부터 111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인 경쟁우위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인 키드앱티브와 제휴를 맺었다. 키드앱티브는 에듀테크에 필요한 교육, 기술 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탠포드 교육대학원의 댄 슈왈츠 대학원장을 비롯한 석학들이 자문진으로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윤 대표는 “앞으로 키드앱티브와 해외시장 타겟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런 로드맵을 갖고 키드앱티브에 지분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과 키드앱티브는 업무협약의 첫번째 단계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학습자의 학습 행동패턴까지 분석해주는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공동개발해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듀테크 시장은 유럽,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눈 분야다.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해 2200억 달러였다. 2020년에는 4300억 달러로 1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