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부경대 조봉관 교수,공대 교수가 쓴 암쑥뜸법 발간
공대 교수가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쑥뜸법 책을 펴내 관심을 받고 있다.

부경대학교 전기공학과 조봉관 교수가 지난달 발간한 『공대 교수가 쓴, 암쑥뜸법』(골든트리미디어)이 그것.

공학 박사인 조 교수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쑥뜸법은 약쑥 패드를 경혈에 부착해 뜸을 뜨는 ‘전기뜸기’와 경혈 가운데 원혈에 직접 쑥뜸을 뜨는 ‘지열구’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 교수는 “38도 정도의 따뜻한 열을 공급하는 전기뜸은 암의 통증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며 “여기에 원혈-내장반사 작용을 하는 지열구 뜸을 꾸준히 같이하면 암 예방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열구는 작은 쌀알 크기의 뜸쑥을 경혈에 올려놓고 열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집어내는 방법이다. 조 교수는 지열구로 인해 피부에 물집이나 화상 등 자국이 남지 않도록 보조하는 지열구 홀더도 만들어 제시했다.

조 교수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저체온으로 혈류가 정체되면 혈전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는데, 쑥뜸을 꾸준히 하면 저체온증이 해소돼 암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며 “쑥뜸의 효능과 효과적인 암쑥뜸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쑥뜸을 연구한 결과 지열구는 원혈-내장 반사를 일으켜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한 내장운동을 유발해 내장 체열 상승에 기여했다. 따라서 암의 원인이 되는 저체온증과 암 치료 예후에 관여하는 자율신경 기능이상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기뜸기와 지열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담은 논문 ‘A Proposal of Both Use of Direct Moxibustion and Electro-Moxibustion for Cancer Treatment Moxibustion’은 지난 12월 대한한의학회지 38호에 게재됐다.

조 교수는 경남고와 부산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경대 의학부 객원조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환부교수를 역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