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한파 '주춤'…서울 닷새만에 한파특보 해제
7일 오후 들어 온화한 서풍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한파가 다소 누그러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오후 3시 47분께 최고기온 -1.6도를 기록했다.

이는 한파가 절정을 이룬 전날 -5.8도보다 4도 넘게 오른 수준이다.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이날 남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했다.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도 인천 -2.7도, 수원 -1.2도, 파주 -2.2도, 충주 -2.3도 등으로 전날보다 3∼4도가량 상승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이 열리는 대관령은 전날 -11.0도보다 5.1도 높은 -5.9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경기 안산·하남·의왕·오산·구리·시흥, 전북 순창·남원 등에 내려졌던 한파경보를 해제했다.

서울은 닷새 만에 한파주의보가 해제됐으며, 인천·대구·영남·호남·강원 일대에서도 한파주의보에서 벗어났다.

낮 기온이 올라 한파가 한풀 꺾였지만 기온이 여전히 평년보다 5∼8도가량 낮은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오르며 한파특보는 차차 해제되겠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추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예보됐다.

이날 초미세먼지(PM-2.5)는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을 보였지만, 한때 서울(52㎍/㎥), 부산(76㎍/㎥), 인천(56㎍/㎥), 경기(104㎍/㎥), 충북(69㎍/㎥) 등에서 최고치가 '나쁨'(50㎍/㎥) 수준까지 올랐다.

많은 눈이 쌓여있는 제주와 전남 해안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1∼5㎝의 눈 또는 5㎜ 미만의 비가 오다가 그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