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분해‧ICT 활용한 능동형 적조 해결’ 제안한 부산대 코알라무브먼트팀 大賞
‘항만터미널 안전 자동화’ 최우수, ‘얼굴인식 스마트 무인 도난 방지’ 우수상 등
부산 5개대학 학생들, 다양한 창업아이템 선보여
우리나라에서 통상 8월부터 10월에 자주 발생해, 수산업 등에 큰 피해를 입히는 해양 적조 문제를 흔히 알려진 ‘황토’가 아니라 태양광 전기분해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해결해보면 어떨까. QR코드를 도입해 항만터미널 안전자동화를 이루거나, 해수욕장 내 파라솔에 얼굴인식을 이용한 무인 스마트 보관함을 설치해보면 어떨까.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 대학생들의 다양한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 제안 경진대회가 열리고, 수상작품들에 대해선 특허출원과 사업화 등 후속 지원을 하는 사업이 성황리에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전호환 총장)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부산권선도대학사업본부(본부장 김석수·부산대 기획처장) 주관으로 지난달 25일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3회 창의프로젝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동의대·신라대 등 부산지역 5개 대학의 20개 학생 팀을 대상으로 총 상금 2150만 원을 걸고 부산의 전략 분야인 해양과 미래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할 창의적 성과물을 공유·확산하기 위한 전시회와 경진대회로 지역 대학생 및 참가자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대상은 ‘전기 분해와 ICT를 활용한 능동형 친환경 적조분해 시스템’을 창안해 제시한 부산대 ‘코알라무브먼트’팀(정보컴퓨터공학부 4학년 김태진, 조선해양공학과 3학년 고영훈, 기계공학부 2학년 김정동, 문헌정보학과 2학년 이도연, 지도교수 백윤주)에게 돌아갔다. 수상팀은 해양 적조 문제를 해결하고자 태양광을 전력으로 이용해 바닷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차아염소산(높은 반응성으로 세균 및 미생물을 죽이는 데 사용하는 화학약품)을 생산시켜 적조가 발생하면 즉시 살균하는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또 신라대 ‘스프링’팀이 QR코드가 도입된 ‘항만터미널 안전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부산대 ‘UntoC2’팀은 해수욕장 내 파라솔에 얼굴인식을 이용한 무인 스마트 보관함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얼굴인식을 이용한 스마트 무인 도난 방지 시스템)를 제시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해양과학기술 구현이 기대되는 대학생들의 스마트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번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창의프로젝트경진대회」를 통해 도출한 학생들의 창업아이템은 특허출원 및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부산권선도대학사업본부 김석수 본부장(부산대 기획처장)은 “수상팀에게는 창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 지식재산권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후속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201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열린 제2회 경진대회에서도 많은 수상팀이 배출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특허출원 등 예비창업자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은 2014년부터 교육부가 주관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방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해 대학이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4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부산대 컨소시엄(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동의대·신라대)은 2017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전국 10개 컨소시엄 중 ‘최우수’ 평가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