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이하 충북TP)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충북테크노파크 채용비리 의혹 내사 착수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행정안전부와 충북도로부터 충북TP 관련 채용비리 점검 자료를 전달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방 공공기관 채용비리 점검에 나선 행안부와 충북도는 충북TP의 직원 채용 과정에 문제점을 확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충북TP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3명을 채용하면서 우대 대상 자격증이나 경험이 없는 응시자에게 우대 배점을 부여해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충북TP가 부적격자를 합격시킨 과정에서 간부들의 압력·지시나 외부의 채용 청탁 등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조만간 감사 부서 관계자와 충북TP 인사 담당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내사 단계"라며 "채용비리로 의심될 만한 사항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TP 관계자는 "중앙·지방정부 합동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채용비리라기보다는 행정적 실수"라고 해명한 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