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끝내고 본격 활동…'성폭력 사건 1급 공인전문검사' 박현주 등 검사 6명
남성 검사도 한 명 참여…조희진 단장 "여성·아동조사, 감찰 경험자 중 영입"
검찰 성추행 조사단 면면… '여성1호'·성폭력 전문검사 포진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1일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나선다.

검찰에 따르면 각종 성폭력 사건과 내부 감찰 사건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검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단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각종 '여성 1호' 기록을 세웠고 2013년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차관급)이 됐다.

이에 앞서 1998년 법무부에 신설된 여성정책담당관에 임명되면서 첫 여성 법무부 과장이 됐다.

2004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부임해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됐다.

2005년 첫 여성 사법연수원 검찰교수, 2008년 첫 서울중앙지검 수사지휘 부장검사(형사7부장)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여성 검사들의 '멘토'로 꼽히는 대표적인 검사다.

부단장인 박현주(47·연수원 31기)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2016년 성폭력 사건 분야 첫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은 베테랑 검사다.

속칭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하는 등 성폭력 사건에서 성과를 올렸다.

2005년 조 지검장을 비롯한 선후배 여검사들과 '여성과 법'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2015년에는 대검찰청의 '여성·아동 대상 범죄전담 검사 태스크포스'를 이끌며 여성과 아동, 장애인 성폭력 사건 수사지침을 만들기도 했다.

공보 역할을 맡는 장소영(49·연수원 33기)는 학교폭력 사건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검사로 여성·아동 사건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가 높은 검사로 꼽힌다.

제일기획 광고기획자 출신으로, 지난해 서울대에서 '북한의 경제개발구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통일법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5년 대검찰청 부홍보담당관을 맡은 바 있다.

이들 외에 성폭력 사건 수사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 두 명과 남성 검사 한 명이 조사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성폭력 사건 수사 경험이 많은 수사관도 6명 가량 참여한다.

조 검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아동조사 부분에 많은 경험을 쌓은 검사들과 여러 문제에 대해 감찰 경력이 있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인선 작업을 마친 조사단은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의혹은 물론 이후 추가로 드러난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을 대상으로 진상규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