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최교일 의원 SNS)

오늘(30일)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검찰 근무 당시 서지현 검사를 상대로 한 안태근 검찰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려했던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에게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라고 호통쳤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날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 관련, 피해자를 확인한 뒤 감찰 협조를 설득하는 도중 '검사장급 인사'에게 호출됐다"라며 "(검사장급 인사가) 저의 어깨를 갑자기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그리 호통을 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게 탐문을 부탁한 감찰 쪽 선배에게 바로 가서 상황을 말씀드렸다. 결국 감찰이 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임 검사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최교일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2009년 8월~2011년 8월)에 재임 중이었다.

하지만 최의원은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느냐. 사건이 불거져야 덮을 수라도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해당 여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한 번도 전화통화나 연락한 사실도 없다“라고 말하며 "당시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던 2011년 2월 해당 여검사가 인사발령을 한번 받기는 했지만,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라며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서지현 검사는 JTBC '뉴스룸' 에 출연해 2010년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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