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구름대 점차 발달 중…수도권·강원 영서에 1㎝ 적설 예상
추위 누그러져 한파특보 일부 해제… 수도권, 퇴근길 눈 '펄펄'
30일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한파특보가 일부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서울과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세종, 대전, 안산·화성 등 경기 15개 지역 등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를 해제했다.

또 인천 강화, 충북, 경기 일부 지역에 내려진 한파경보를 해제하고, 경북과 강원 등에 발효 중이던 한파경보를 주의보로 대치했다.

서풍 유입으로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서울(-0.8도), 파주(-1.1도), 인천(-1.9도), 철원(-2.5도) 등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을 회복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곳에 따라 -12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여전히 춥겠다"면서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수도관 동파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낮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겠지만, 주말 다시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수도권에는 서해 상에서 해기차(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생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오후 5시 현재 수도권의 신적설량(내린 눈 위에 또 쌓이는 눈)이 미미한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눈이 내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 1㎝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애초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경기 북부에 눈발을 흩뿌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밑으로 내려오면서 서울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며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면 눈이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특보는 일부 서쪽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