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89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본부를 꾸린 경찰은 전담 인력 56명을 동원해 세종병원 화재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과 28일엔 현장에서 벌인 정밀 합동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발화 지점을 찾고 전기 배선 등의 감식을 맡긴 상태다.

경찰은 화재 발생 시 정전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발전기가 사실상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 중에 있다.

또 병원 측이 일부 환자를 침대에 묶어 관리하고 있었던 점, 불법 증축을 거듭한 점에 대해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지 들여다 보고 있다.

이밖에 사실상 자체 소방 점검을 했고 누전 위험이 감지됐으나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안전에 소홀했던 정황도 중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수사 상황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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