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의원 측 검찰에 비공개 출석 요청한 듯…채용 청탁 관여했나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염동열 의원 피의자로 소환 조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국회의원이 27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춘천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염 의원을 소환해 7시간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염 의원의 검찰 소환 조사는 지난해 12월 27일과 지난달 5일 두 차례 소환 불응에 이은 세 번째 출석 요구 만에 이뤄졌다.

염 의원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 언론 등에는 비공개로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4월 염 의원 지역 보좌관 박모(46·구속 기소)씨가 "강원랜드 2차 교육생 채용과 관련해 21명을 채용해 달라"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에게 청탁하는 과정에서 염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또 지역 보좌관 박씨와 별도로 염 의원이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청탁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염 의원과 권성동(강릉)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역 보좌관인 박씨가 강원랜드 부정 채용에 깊이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염 의원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이날 염 의원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염동열 의원 피의자로 소환 조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