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르 (사진=방송캡처)


전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지난 30년간 체조 선수 156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온 혐의로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 올림픽위원회(USOC)는 미 체조협회 이사진 전원에게 6일 안에 사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이는 성폭력 사건에 둔감하고 심지어 수수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체조계 전반에 대한 전면 개혁 조처로 풀이된다.

또 스콧 블랙먼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다"면서 "체조협회가 신속한 개혁을 이행하지 못하면 협회 자체의 인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르 스캔들로 스티브 페니 전 미국 체조협회장이 사임했고 미시간주립대 루 애나 사이먼 총장도 물러났다.

한편 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팀 닥터로 재직한 나사르는 자신의 치료실에 어린 체조 선수들을 데려다 놓고 지난 30년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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