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장에 안철상, 김명수호 '인적쇄신' 신호탄

안철상 대법관(61·사법연수원 15기·사진)이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김소영 법원행정처장(53·19기) 후임으로 안 대법관을 다음달 1일자로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처장은 대법관 업무로 복귀한다. 처장직은 법원의 인사·예산·사법정책을 총괄하는 수장 자리다. 행정처장 인사를 놓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행정처 ‘물갈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행정처장의 임기는 통상 2년이지만 김 처장은 지난해 7월19일 임명된 뒤 약 7개월 만에 처장직에서 물러난다. 대법원은 김 처장이 올 11월 대법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임기 전에 대법관 복귀를 한 전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해 동력을 얻으려 한다는 게 법원 내부의 시각이다. 안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 비서실장, 대전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 1월2일 김 대법원장의 첫 임명 제청을 통해 대법관이 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