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규모 드론쇼,부산서 개막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전문 전시회 ‘2018 드론쇼 코리아’ 개막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3회째인 이번 행사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드론 전시회와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와 드론업계-수요기관간 매칭 상담회,드론기업들의 투자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투자유치 포럼, 드론실증·인력양성사업 성과발표회, 일반인들이 직접 드론을 제조·비행을 체험하는 이벤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국내 100여개 기업이 200여개의 드론과 관련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비행제어, 충돌회피, 고강도 경량소재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안정성과 비행시간이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율비행, 군집비행 등이 가능한 최첨단 드론 등을 선보였다.

엘지유플러스는 5세대 통신망을 연결하여 드론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비행도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으나, 관제시스템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하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아이피티비(IP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드론을 활용한 3D 지도와 실시간 드론길 안내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운수·물류서비스(드론택배·긴급물자배송), 재해취약지역 안전점검, 보안·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로 드론 서비스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육군은 드론봇(드론+로봇) 복합전투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드론봇 운용인력 모집 및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민간의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수중 드론 등 해양드론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양특별관’을 운영한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은 덴마크 드론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덴마크관’을 구성하고, 국내 드론업계들과 교류오찬을 마련하는 등 한국-덴마크 드론산업 협력 확대를 진행하기로 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드론 국제 컨퍼런스에는 인텔, 퀄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드론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기업 및 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드론 최고 전문가 40여명이 연사로 참여한다.10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수요와 미래기술,드론활용 등 3개 세션에서 드론을 활용방안과 미래상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규모 드론쇼,부산서 개막
공공수요 세션에서 한전, 도로공사 등은 공공설비 점검(송전탑·배관), 교통관리(수요예측·단속), 치안유지·소방용, 토지측량, 기상계측 등 관련 공공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운용현황 및 전망을 제시한다.

2018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LED 조명을 장착한 250대의 드론 콜라보레이션 쇼를 선보인 인텔의 트리파드 밥티스트(Tripard Baptiste) 드론부문 전략이사는 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인텔사 드론 활용전략을 발표한다.

농업진흥청과 기상청 등 20여개 드론 수요기관이 국내 드론기업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드론 활용 경험 및 계획을 공유하고, 기업들은 수요기관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개발 방향 및 활용 확대방안 등을 수요기관과 함께 논의한다.

‘드론 투자유치 포럼’에는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드론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벤처캐피탈 등 5개 투자기관들과 드론 기업간 일대일 투자상담회*를 운영하여 기업들의 투자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서비스실증 세미나’에서는 드론 물품배송(우정사업본부), 농업방제(농진청), 해양안전관리(부산시) 등 산업부가 그간 추진해온 드론 서비스분야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기술개발 및 상용화 등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드론 인력양성사업 성과발표회’에서는 2017년 산업부 드론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한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장애물 충돌회피, 침입드론 탐지·추적 등 지난 1년간 추진한 프로젝트 성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드론 인력양성 사업을 2017년 4개 대학(부산대·세종대·한서대·호서대), 연간 40여명 규모에서 올해는 2개 대학을 추가 모집해 연간 6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사진 공모전, 드론영상제, 드론 레이싱대회를 포함하여 청소년들이 드론을 직접 제작하고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드론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운용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비행제어, 체공시간 확대 등 핵심기술과 재난안전용, 시설감시 등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드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에너지시설 관리, 산불감시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드론수요를 발굴하고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하며 기술지원, 인력양성, 세제 등 기업 지원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하고, 비행시험 등 테스트베드 구축과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간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드론쇼 코리아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소재개발 및 부품관련기업을 육성하고, 드론 테스트베드와 드론관련 실증사업, 기반구축, 기업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드론산업을 적극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