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대상공원 조성에 필요한 2조8000억원의 사업비 확보를 위해 민자 유치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2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은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적합한 사업자가 없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오는 5월4일까지 진행하는 3차 공모에서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참가 자격은 ‘국내 종합건설업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0위 이내 건설회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는’ 등 1·2차 때와 같다. 아파트 건립이 595가구를 넘으면 50점 감점하고 시공능력 10위권 이내 건설사는 50점 가점을 부여한다.

시는 1차 공모 때 단독 응모한 부영주택을 2016년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주거·상업시설 규모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2차 공모에서는 국내 건설업체 한 곳이 응모했지만 1군 업체가 아니어서 사업자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업부지 면적은 64만2167㎡로 부지 조성 공정률은 72%다.

시는 동시에 의창구 삼동동과 두대동, 성산구 내동 일대 대상공원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도 시작했다. 공모 기간은 오는 4월15일까지며, 2월5일 사업참가 의향서를 접수한다. 공원 전체 109만㎡ 중 공원 조성지역을 제외한 99만8000㎡를 대상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 민간기업이 공원을 조성해 시에 공공기부한 뒤 공원 부지 일부에 수익시설을 건립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예상 사업비는 8000억원이다.

정현섭 시 투자유치과장은 “대상공원은 민자를 유치해 특화된 도심형 공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