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동남아 물류 유치… 올해, 컨 2150만개 처리"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안전과 민원,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사람 중심의 항만’으로 탈바꿈해나가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신흥 물류시장을 개척하고 부두 운영 방안을 효율화하면서 항만배후부지의 고부가가치화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부산항 이용 고객과 모든 항만 근로자가 편리하고 제대로 대접받는 사람 중심 가치에 기반을 둔 항만으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지난 16일 창립 14돌을 맞아 서비스 개선 태스크포스가 발굴한 200여 가지 개선과제를 마련했다”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분야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컨테이너(20피트짜리) 2050만 개를 처리해 2000만 개 시대를 열었다”며 “하지만 각종 서비스의 질은 아직 개선할 부문이 많고 트레일러 운전기사 등 항만뿌리산업도 갈수록 경영 여건이 나빠져 종사자가 임금과 근무환경 등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올해 컨테이너 2150만 개를 처리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태국 등 신흥시장과 함께 중국, 일본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세계 2대 환적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항과 신항의 운영 방안과 관련해 북항은 지진 등 비상시 대비해 컨테이너부두 기능을 하면서 부두운영사 통합을 유지하고 신항은 부두 내 통행을 자유롭게 하고 공동운영을 통해 선박 체선 등의 문제를 해결해 고효율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배후단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 신항 배후단지를 419만㎡에서 2020년까지 944만㎡로 확대하겠다”며 “입주업체들이 지금처럼 단순한 보관창고 기능에서 벗어나 조립과 가공, 재포장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