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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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탑승 장비와 기체 결함으로 인한 여객기 출발지연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03편이 보딩패스 리더기(BPR) 장애 문제로 약 53분 뒤인 9시 18분 출발했다.

BPR은 게이트에서 탑승 전 승객의 탑승권을 자동으로 읽어 제대로 비행기를 타는지 확인하는 장치다. 이 장치에 장애가 발생하자 항공사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탑승권을 일일이 확인하고서 승객을 비행기에 태웠다.

항공사 관계자는 "BPR 에러로 탑승 절차가 미뤄지고 계류장에도 혼잡이 발생해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 이상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중국 선전행 KE827편은 제방빙 장치 계통에 결함이 발견돼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했다.

제방빙 장치는 기체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는 장치다. 이 여객기는 낮 12시 50분께 정비를 마쳤으나 승객들이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이 길어져 14시 30분 현재까지도 출발하지 못하고 있어 승객들의 항의가 거센 상황이다.

앞서 제2터미널 첫 출발 여객기인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도 약 15분간 출발이 늦어졌다. 당초 오전 7시 55분 출발 예정이었던 이 여객기는 기내 청소작업 등이 늦어지면서 15분 뒤인 오전 8시 10분 출발했다. 이로 인해 후속 여객기들의 출발이 15분가량 미뤄지는 등 영향을 미쳤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2터미널에는 여객기 총 43편이 도착, 42편이 출발했다. 이 가운데 30분 이상 출발이 지연된 여객기는 4편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통 국토교통부에서는 국제선의 경우 1시간 이상 출발이 미뤄질 경우 지연으로 통계를 잡는다"며 "제2터미널 개장 첫날의 운항 상황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