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대중교통 무료 이용…효과 여전히 미미

환경부 '미세먼지 차량2부제' 민간 확대·과태료 부과 추진
서울 대중교통 무료 이틀째도 효과 미미 …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대책 분주
17일 올해 들어 두 번째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무료 운행으로 인한 교통량 감소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교통량은 2주 전이었던 3일과 비교해 1.7%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비상저감조치 효과로 출근시간대 교통량이 1.8%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퓰리즘 미봉책을 당장 중단하라"며 "하루 공짜 운행에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열흘이면 500억원, 한 달이면 1천500억원으로 혈세 낭비"라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 지역에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차량2부제를 민간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도 미세먼지...대중교통 무료
오늘도 미세먼지...대중교통 무료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수도권에서 다른 대도시까지 적용하고,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임직원에만 의무화한 차량 2부제도 민간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는 실효성 있는 차량 2부제 시행을 위해 위반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영업용 차량은 차량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악의 미세먼지로 몸과 마음까지 답답한 가운데 내일은 황사까지 겹쳐 최악의 대기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일도 비상저감조치로 출퇴근 서울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