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연수를 받는 한국전력공사 신입사원들. /사진=한경 DB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연수를 받는 한국전력공사 신입사원들. /사진=한경 DB
2030의 고용률이 4050보다 낮은 데다 격차가 벌어져 고용시장 고령화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통계청의 지난해 연간고용동향 발표를 토대로 연령별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20대 57.8% △30대 75.3% △40대 79.4% △50대 75.4% △60대 이상 39.9%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고용률은 실업률 통계에선 제외되는 비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해 계산한다. 실질적인 취업인구비율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예컨대 고용률이 70%라면 100명 중 70명이 취업자다.

40대의 고용률이 가장 높고 30대와 50대가 비슷한 수준, 취업 준비 또는 사회 초년생이 많은 20대, 본격적으로 은퇴 시기에 진입하는 60대 이상 순이었다. 청년층 연령대인 2030의 고용률이 중장년층인 4050보다 떨어졌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추세’다. 최근 1년새 세대별 고용률 변화 추이를 보면 20대가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50대는 1%P 증가했다. 20대와 50대의 고용률 격차가 17.6%P까지 늘어났다.

작년 12월 연령대별 고용률도 50대 75.5%, 20대 57.1%로 2017년 전체 수치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전년 동월(2016년 12월) 대비에서도 50대는 1%P 오른 데 비해 20대는 0.8%P 내려갔다. 모든 지표가 청년층 고용절벽 심화와 고용시장 고령화 경향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에 성별 요인을 결합하면 연령대별 격차가 극대화된다. 20대 남성 고용률은 55.9%로 더 떨어지는 반면 50대 남성은 87.8%로 껑충 뛴다. 무려 31.9%P 차이다. 여성은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30대 여성(62.3%)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낮았다.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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