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참석자들이 수료생 서약을 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8.1.15
15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참석자들이 수료생 서약을 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8.1.15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은 우울했다. 취업한파가 사법연수원에도 몰아쳤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수료생 171명중 절반 정도인 50.66%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71명중 군입대자 21명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150명 가운데 법무법인 취업자는 29명, 법원 재판연구원 14명, 검사 21명, 개업변호사 2명 등 76명은 법조계로 취업을 했다. 또한, 공공기관(8명)과 민간기업(2명)에도 10명이 입사했다. 하지만, 나머지 74명은 미취업상태다.

사법연수원의 수료일 기준 취업률은 2016년 51.61%로 50%을 넘어섰지만 지난해는 다시 절반이하(45.03%)로 밑돌았다. 취업난에 사법연수원도 취업대책에 나서고 있다. 변호사 인턴 채용 방식인 ‘변호사 실무수습 인턴’이나 공공기관 실무수습인 ‘변호사 실무수습 대체‘ 등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법고시가 막내리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와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취업난도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수료식에는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한 박재남(28)씨가 대법원장상, 김준하(29)씨가 법무부장관상, 동한나(32)씨가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