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김대명 씨, 시 부문 당선자 조윤진 씨, 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은모든 씨, 정홍수 문학평론가(심사위원장), 성석제 소설가, 문태준 시인,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 박상수 시인,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 강유정 영화평론가, 김수이 문학평론가가 시상식 후 자리를 함께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18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김대명 씨, 시 부문 당선자 조윤진 씨, 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은모든 씨, 정홍수 문학평론가(심사위원장), 성석제 소설가, 문태준 시인,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 박상수 시인,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 강유정 영화평론가, 김수이 문학평론가가 시상식 후 자리를 함께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이들의 희로애락을 폭넓게 담아낼 수 있는 소설을 쓰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은모든 씨)

올해로 6회를 맞은 ‘2018 한경 신춘문예’시상식이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애주가의 결심’으로 장편소설 부문에서 당선된 은모든 씨(37)와 시 ‘새 살’로 등단한 조윤진 씨(23), ‘소나타 1901’로 시나리오 부문에서 당선된 김대명 씨(26)가 단상에 섰다. 시상식에는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정홍수 문학평론가(심사위원장), 성석제 소설가, 김수이 문학평론가, 문태준·박상수 시인, 강유정 영화평론가,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와 당선자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당선자 가족 및 친구와 동료들은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사진을 찍으며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상패를 받은 은씨는 “당선작을 완성하기까지 가까이서 응원하고, 멀리서 지켜봐 주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써내는 작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자 조씨와 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김씨도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연소 한경 신춘문예 등단자인 조씨는 수상 소감을 얘기하다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준 심사위원과 한경에 감사드린다”며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짙은 어둠을 견뎌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나를 믿어준 사람들의 말을 믿고 더 많이 웃으며 쓰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취업 준비에 열심인 친구들 틈바구니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느껴지는 괴리감에 괴로울 때가 많았다”며 “앞으로 포기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8 한경 신춘문예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홍수 평론가는 심사 총평을 통해 이제 막 문단에 첫발을 디딘 당선자들에게 ‘글쓰기의 수고로움’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글쓰기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청한 일인 만큼 문학 하는 일의 노력과 수고, 고생 역시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고, 만약 그 보상과 명예가 있다면 외로운 하루하루의 글쓰기 안에 있을 것”이라며 “당선자 세 사람 역시 좋은 작품을 많이 쓰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