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전문대로선 첫 자진폐교
경북 경산에 있는 전문대인 대구미래대가(사진) 자진 폐교하기로 했다.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을 면치 못하자 문을 닫는 것으로 전문대 중에선 첫 사례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 폐교(다음달 28일 예정)를 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출범한 대구미래대는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 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다. ‘부실 대학’ 판정은 학생 미달로 이어졌다.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34.8%에 불과했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원칙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내 전문대학의 동일·유사학과에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근 대학과 협의 중”이라며 “편입 대상 학교 배정이 안 된 재학생·휴학생과 군 휴학자, 연락 두절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해 학습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