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작년보다 2∼3도 낮아…여수서는 돔 80만마리 따뜻한 바다로 이동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로 전남 양식어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여수·강진 해역은 4∼5도, 목포·해남·완도·신안 해역은 5∼6도의 수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도 낮아 양식생물 저수온 피해가 우려된다.

여수에서는 경호동, 돌산읍 우두리 등 해역에서 양식하는 돔류 200만 마리 가운데 40%인 80여만 마리를 수심이 깊고 수온이 따뜻한 남면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1월 현재 여수시 연안에서는 저수온에 약한 돔 1천200만 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여수에서는 지난해 1월 18개 양식어가에서 돔 100만 마리가 폐사해 11억원의 재산피해를 보기도 했다.
'어류도 추위 피해 이동'… 한파에 전남 양식어장 비상
수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3일간 이어지면 이상 수온 경고가 발령되고 4도 이하로 예상되면 이상 수온 주의보가 발령된다.

양식생물은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와 소화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8도 이하에서는 면역력이 약해져 심할 경우 폐사할 수 있다.

특히 능성어, 돔류, 조기, 쥐치, 숭어 등은 저수온에 취약하다.

사료 공급량을 조절하고 비타민·영양제를 공급해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전남도는 당부했다.

저수온에 약한 양식생물은 일찍 출하해야 한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폭설과 저수온이 겹치면서 양식장 피해 우려가 커졌다"며 "어패류 양식장 월동 장비를 점검하고 어장 관리와 함께 양식재해보험에도 가입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