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력 책으로 펴내는 경상Book도
경상북도가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온 점포)의 역사와 공예인의 예술혼을 담은 이야기, 경주 맛집 등 경북의 매력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공예조합은 11일 도내 금속·목공예 명인 25명의 작품과 삶의 애환을 담은 《쇠와 나무를 깨우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2016년 도자기공예 명인 24명을 소개한 《흙 빚는 사람들》에 이은 ‘경북 명인의 꺼지지 않는 숨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책에는 ‘흙과 불이 빚은 황금빛 유기 인생’(경북유기 김형도), ‘검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평생을 걸다’(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 ‘징의 부활을 꿈꾸다’(김천고려방짜유기 김형준) 등 장인 25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도는 지난 3일 잊혀지고 있는 노포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포 20곳의 역사를 기록한 스토리텔링북 《노포, 사람을 그리다》를 발간했다. 책에는 1949년 창업해 2대째 열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죽도열쇠(포항시)를 비롯 79세의 이발사가 지키고 있는 현대이발관(문경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성주지업사(성주군) 등 20개 업체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경주시 부시장을 지낸 김남일 도민안전실장은 《신라왕이 몰래간 맛집》이라는 경주의 맛집 52곳을 소개하는 책을 내놨다.

그는 “왕도 가끔은 왕궁에서 나와 거칠면서도 단박한 음식을 먹으며 백성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멀리서 찾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