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등록금 매년 인하하다 7년만에 동결…"대학 예산 삭감 고려"
서울대, 올해 등록금 동결…학부 입학금은 폐지
서울대가 6년 동안 인하했던 등록금을 올해 다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대는 2011년 등록금을 동결한 지 7년 만에 다시 등록금을 동결하게 됐다.

서울대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등록금을 꾸준히 인하해왔다.

서울대는 10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인사, 외부인사 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학교 측은 지난 1차 등심위에서 입학금 폐지에 따라 등록금을 1.8%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입학금 폐지로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등록금 1.2% 인하를 요구했다.

두 차례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졌고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이날 동결이 결정됐다.

학부는 입학금도 폐지하기로 했지만, 대학원은 입학금을 폐지하지 않기로 했다.

국제대학원은 제3차 등심위를 열어 등록금 논의를 다시 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상과 인하를 두고 절충하는 과정에서 동결로 결론이 났다"며 "학교 운영에 부담은 되지만,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 전반의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등심위에 참여한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등록금을 동결한 것은 아쉬운데 국회에서 서울대 예산이 삭감된 상황과 물가가 오르는 것을 고려했다"며 "학교 측이 학생 복지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등록금은 이달 말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