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보·경보 발령 지속시간도 급증…"중국 영향 큰 듯"

지난해 경기지역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횟수가 전년의 2배로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번 발령될 때마다 지속시간 역시 많이 길어졌고, 특히 겨울철인 12월 발령도 전년보다 급격히 많아졌다.
숨쉬기가 무섭다…작년 경기 미세먼지 주의보 전년의 2배
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는 30일간 68차례에 달했다.

미세먼지(PM10)가 17일간 40차례, 초미세먼지(PM2.5)가 13일간 28차례였다.

이는 21일간 37차례 발령된 2016년보다 84%(31차례)나 증가한 것이다.

2016년에는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11일간 27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10일간 10차례 발령됐다.

한번 발령됐을 때 지속시간도 미세먼지의 경우 2016년 11.3시간에서 지난해 9.6시간으로 다소 짧아졌으나 초미세먼지 발령 지속시간은 2016년 15.5시간에서 지난해 21.9시간으로 무려 6.4시간 길어졌다.

특히 한겨울인 12월 발령이 2016년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2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같은 달 초미세먼지 주의보 8차례, 미세먼지 주의보 2차례 등 모두 10차례나 됐다.

한편 5∼9월 운영하는 오존 주의보 및 경보의 경우 지난해 24일간 47회 발령돼 전년도의 31일간 62회보다 다소 줄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 및 지속시간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이 봄 가뭄과 함께 겨울까지 이어지는 중국 대기오염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오존 주의보가 준 것은 기온이 높은 8월에 도내에 자주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