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함정 155척·항공기 19대 집중수색…5일 밤부터 경비 병행

지난해 12월 31일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 사고가 난 어선 실종자 2명에 대한 엿새째 수색이 5일 진행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해경 함정 12척과 관공선 3척 등을 동원, 실종선원 유모(59·제주시)씨와 지모(63·부산시)씨를 수색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추자도 해상 전복어선 실종자 2명 수색 엿새째 성과 없어
해경은 이날 밤에도 함정과 조명탄을 투입,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 18분께 제주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전복된 203현진호(40t·승선원 8명)가 발견된 직후 광범위한 수색이 진행됐다.

이날까지 6일간 해군 함정 79척과 해군 군함 9척, 관공선 32척, 어선 35척 등 155척이 동원됐다.

항공기는 해경 13대와 해군 6대 등 19대가 추자도 인근 상공을 다니며 수색했다.

사고 초기 이틀간 잠수요원 66명도 투입됐다.

야간 수색에서는 조명탄 345발도 터뜨렸다.
추자도 해상 전복어선 실종자 2명 수색 엿새째 성과 없어
해경은 사고 당일 전복어선이 발견된 지 4시간여만인 오후 11시 33분께 추자도 남동쪽 5.5㎞ 해역에서 현진호의 선원 6명이 탄 구명벌을 발견했다.

구명벌에는 선장 강모(51)씨 등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이모(55)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으나 신속한 수색으로 5명이 기적처럼 생존했다.

이후 실종 추정 해역을 가로 15해리(27.78㎞), 세로 15해리로 나누고 이를 다시 9개 구역으로 구분, 찾지 못한 선원 2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색해 왔다.

수색 구획은 전복선박과 구명벌 표류 방향을 고려한 표류예측시스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됐다.

이후 5일간 수색을 더 진행해 왔으나 실종선원 2명에 대한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들 실종자가 기적처럼 해상을 표류하더라도 사고 6일이 지난 시점에서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증세 생존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 시뮬레이션에 따른 집중수색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이날 밤부터는 조류 흐름에 따른 수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색도 경비업무와 병행해 해경 함정만 투입된다.
추자도 해상 전복어선 실종자 2명 수색 엿새째 성과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