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진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 폐사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리 40마리가량이 폐사하고 알 생산량은 평소 1만개에서 9천500개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체 10마리를 간이 검사한 결과 3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곳은 다솔에 종란을 납품하는 농장으로 오리 2만1천700마리를 사육 중이다.

500m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는 없으며 3㎞ 안에서는 2농가가 오리 3만2천마리를 키우고 있다.

3∼10㎞에서는 1 농가에서 오리 6천 마리를, 2 농가에서 닭 12만1천 마리를 사육한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는 신고가 들어온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되면 해당 농가 오리를 살처분하고 3㎞ 이내 오리 농가에 대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AI로 확인되면 이번 겨울 들어 강진에서는 첫 사례다.

전남에서는 이날 현재 영암, 나주, 고흥 등 3개 시·군 오리농장에서 7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6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종오리 3건, 육용 오리 4건이었으며 다솔(2건)·성실(1건)·사조화인(1건) 등 계열 농장에서 4건, 개인 농장에서 3건이 발생했다.
강진 종오리 농장서 폐사·산란율 저하 신고… AI 의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