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성과발표회. 경남테크노파크 제공
지난해 12월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성과발표회. 경남테크노파크 제공
경남테크노파크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지역 중견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터보링크, 샘코, 삼건세기, 화인케미칼, 칸워크홀딩, 두성산업, 지피씨, 애드테크 등 여덟 개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펼쳐 기술 개발과 해외마케팅 지원, 품질혁신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3일 발표했다.

지원 분야는 연구개발(R&D) 지원(2년 연속사업)이 7건, 46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마케팅 9건 2억1000만원, 지역자율프로그램 8건 2억원 등이었다.

밀양의 삼건세기는 산업용 여과기(선박청수공급장치)와 살균기 공조기 선박기기 제조업체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돼 내년 8월까지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의 소형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업체 샘코는 경남테크노파크의 도움으로 수출용 시제품 제작과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해외 판로 및 시장 개척에 성과를 냈다. 화인케미칼과 칸워크홀딩 등 다른 참여기업도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라인 개선과 시제품 제작 및 공인인증 시험, 홍보용 통합자료 제작 등을 했다.
중소기업 8곳 '히든챔피언' 키우는 경남TP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적 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클래스 300’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도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2015년부터 공조해 16개 업체가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제공했다.

선정된 기업은 연구개발(R&D), 해외마케팅 프로그램 등 국비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도비로 지원하는 지역자율프로그램(기술개발 지원, 마케팅 지원, 품질혁신 지원 등)에도 참여한다.

사업 3년여 만에 최종 목표인 월드클래스 300 조기 진입이라는 성과도 냈다. 세라믹 제품 전문업체인 쎄노텍은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이후 해외마케팅 및 지역자율 프로그램을 수행한 지 1년 만에 월드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도 산업용 피팅·밸브 전문기업 비엠티가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 지원과 지역자율 프로그램으로 월드클래스 300에 조기 진입했다.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선정된 기업에는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금융과 인력, 마케팅 지원 등 전용 프로그램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며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의 지원 프로그램이 사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을 12~14곳으로 확대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달 참가 희망 업체를 모집한다.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 신청을 받아 역량과 성장전략 등을 평가한 뒤 선정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