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조선족 단체 고위간부인 A씨가 사건 직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재한 조선족 단체 고위간부인 A씨가 사건 직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선족 단체 회원 모임에서 폭행이 벌어져 회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저녁 8시께 한 식당에서 조선족 단체 회원 사이에 폭행이 일어나 회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대림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송년회를 열어 술을 마시던 중 몸싸움을 벌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들 중 1명은 조선족 회원 단체의 고위 간부 A씨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선족 단체 회원들과 함께 송년회를 갖고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A씨와 참석한 회원 B씨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급기야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넘어져 후두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A씨도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A씨와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가 몸담고 있는 단체는 귀한동포연합총회로 알려졌다. 귀한동포연합총회는 재한(在韓) 조선족의 한국 국적 취득 및 국내 체류를 돕는 단체로 2008년 법무부에 의해 ‘동포체류센터’로 지정됐다. 2010년 중국계 결혼이민여성유권자운동과 연대해 유권자운동연대를 설립하는 등 조선족의 정치참여에도 상당한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환/배태웅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