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인 2004년생 여성 청소년들에게 올해 안으로 1차 접종을 마치도록 18일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HPV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국내에서는 한해 40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올해 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2004년생과 2005년생 여성이다. 2004년생은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에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2004년생 중 37%는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

HPV 백신은 만 13세까지 2회 예방접종만으로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만, 그 이후에는 백신에 따라 3회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접종비용(1회당 15∼18만 원)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2005년생은 내년까지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난해에는 전체 대상자의 18%(약 8만명)가 12월에 1차 접종을 했고,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3만7천여명이 접종했다"며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