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민들, 창원 기업 상품 사랑해달라"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14일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이끄는 데 기여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19일 상의 회장에서 물러난다.

2003년 창원상의 의원을 시작으로 상공계와 인연을 맺은 최 회장은 통합 창원상의 회장을 끝으로 6년 임기를 마감한다.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되면서 탄생한 통합 창원상의 초대 회장을 맡은 데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통합 전인 2009년 6월 창원상의 회장까지 합치면 상의 회장 재직 기간만 8년6개월이다. 지역 경제계의 산증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 8년6개월간 열과 성을 다해 업무를 수행했다”며 “통합 상의 회장으로 역사와 배경이 다른 3개 지역 경제인들을 하나로 뭉쳐 공동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현안과 관련, 그는 “창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첨단기술로 무장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변변한 연구개발센터가 없는 창원에 15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센터를 만든 LG전자에 지역 상공인들은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당부했다. 그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려면 지역민이 지역에 관심을 보여야 하며, 지역경제 원동력이 되는 지역 기업 생산품을 애용해야 한다”며 “지역 제품을 애용해야 고용 창출, 소득 증가, 소비 능력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활동에 대해 최 회장은 “좋아하는 음악(재즈)을 배우기 위해 1년 정도 일본에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