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과자 장인 되자"
크라운해태제과의 사내 조찬강연 프로그램인 ‘AQ모닝아카데미’가 300회를 맞았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사진)은 지난 13일 300회를 기념해 특별강연을 했다. 윤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예술가적 지수(AQ)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그는 “AQ모닝아카데미는 그룹의 생존 전략인 ‘아트 경영’의 원동력”이라며 “직원 모두가 예술성과 창조성을 발휘해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과자로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자”고 말했다.

2004년 12월 시작된 AQ모닝아카데미는 당시 크라운이 해태제과를 인수하면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두 회사 임직원을 한 가족으로 묶기 위해 개설했다. “함께 공부하는 경험을 공유하면 자연히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윤 회장의 판단이었다.

직원들은 매주 아침 함께 모여 아침식사를 하며 소통했다. 경영, 마케팅 중심에서 벗어나 예술적 창의력과 영감을 이끌어내는 문학, 동양철학, 미술, 뇌과학 등 다양한 강의가 이뤄졌다. 초청된 강사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종태 서울대 교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272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AQ모닝아카데미는 두 기업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서로 조화를 이뤄 발전한다는 의미인 ‘화생(和生)’을 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는 AQ모닝아카데미 300회를 기념해 직원들이 창작한 시로 엮은 7번째 시집 《문 없는 문》도 출간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