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이거 완전 반포자이 포카(포토카드)다."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포카'에 '반포자이', '한남더힐'과 같은 고급 아파트 명칭이 붙고 있다. 포카란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진을 카드 형태로 제작한 '포토카드'의 준말이다. 원래 아이돌 그룹의 앨범을 사면 1장씩 들어있는 한정판 굿즈(기획 상품)이다. 몇몇 포카가 인기를 끌면서 월등히 높은 시세로 거래되는데, 이런 희소한 카드를 빗대어 '반포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포카의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는 의미로 형성된 은어다.반포자이 포카는 실제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최근 남자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중국 국적 멤버 장하오의 친필 사인 포카는 번개장터에서 190만원에 거래돼 화제 된 바 있다.문제는 '반포자이'와 '한남더힐'과 같은 값비싼 고급 아파트의 의미를 '포카 향유층'인 10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주지, 자동차, 의류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사회풍조는 점점 더 어려지고 세분화하는 모양새다.대기업 인근 신도시에서 학원 강사로 활동하는 김모 씨는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각 부모님이 다니시는 회사는 물론이고 해당 회사에서 어떤 직급인지까지 이야기한다"며 "예컨대 '○○아빠는 고졸 출신 생산직이고, ○○아빠는 석사 연구원 출신이다'라는 대화도 들어봤다"고 전했다.경기지역 초등교사 A씨는 "학생들이 자동차 브랜드를 너무 잘 안다"며 "꼭 편 가르기를 하려는 대화가 아니더라도 '오 너희 아빠 벤츠야?' 이런 대화를 나누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 시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킬러 문항'은 배제된다. 정부는 이번 수능부터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간 전 사교육 업체 모의고사까지 전수 조사하는 등 엄격하게 검증하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가 그대로 유지한다. 국어·수학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동일하게 푸는 공통과목(출제 비율 75%)과 선택과목(25%)이 함께 출제되는 구조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과목을 고르고,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킬러 문항’ 배제라는 원칙도 유지된다. 관건은 적정 난이도 확보다. 지난해 킬러 문항은 배제했지만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라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라는 그런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재수생 유입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번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수능과 사교육 간 유사 문항 출제를 방지하고 수능 출제진-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하기 위한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문항 출제를 하는 인력풀의 관리를 체계화하
국립광주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립박물관·미술관 평가인증제 심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설립목적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전시 분야에서는 30만명이 찾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전을 비롯해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상별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과 함께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거점'인지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연계 교육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광주박물관 이애령 관장은 "아시아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전문기관이자 지역의 중심 문화기관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역민과 함께 빛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