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Biz] 창립 40돌 맞은 광장 "글로벌 로펌으로 도약"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법무법인 광장이 13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김재훈 광장 대표변호사(61·사진·사법연수원 13기)는 12일 “지난 40년간 ‘동료가 어려울 때 내가 도울 수 있고, 내가 어려울 때 동료가 나를 도울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광장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광장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로펌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광장의 40년 역사는 1977년 12월13일 이태희 변호사(77)가 현재 광장이 자리한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이태희 법률사무소’를 열면서 시작됐다. 김앤장 출범 4년 후였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그레이엄 앤드 제임스’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이 변호사의 도전이었다. 그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1981년 사무소는 이름을 ‘한미합동법률사무소’로 바꿨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영문명 ‘Lee&Ko’를 쓰고 있다. 2001년 송무에 강점이 있던 로펌 ‘광장’과 자문 업무로 명성이 높던 ‘한미’가 광장 이름으로 합병하면서 김앤장에 이은 대형 로펌으로 떠올랐다. 이 변호사는 2009년 1월 광장에서 퇴임했다. 모든 지분을 후배들에게 넘겨주며 “한국 최고의 로펌으로 키워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의 뒤를 이어 김 대표변호사가 2012년 2월 취임했다. 광장은 지난해 매출 2400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변호사가 취임한 이후 4년 만에 60% 성장했다. 광장은 업계에서도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정도(正道)’를 걷는 로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