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어린이집 원생이 팔이 빠지는 등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B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집서 팔 빠졌다" 원생 학대 여부 경찰 수사
생후 20개월 된 A 군은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께 B 어린이집에서 팔이 빠져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부모는 당일 어린이집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 교사가 A 군의 왼팔을 갑자기 들어 올리는 등의 영상을 확인했다.

A 군의 부모는 "팔이 빠진 아이가 아파서 울부짖는 데도 야단만 치는 영상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A 군의 부모는 문제를 일으킨 교사가 이후에도 어린이집에 계속 출근하자 어린이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A 군이 다른 원생에게 장난감을 던져 다칠뻔한 일이 있어 훈육하는 과정에서 (팔을) 세게 당겼다.

처음에는 팔이 빠진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해당 교사 등을 불러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올해 7월에도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배기 여아의 팔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부모는 어린이집 CCTV를 조회해 교사가 딸의 팔을 잡고 들어 올리는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