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뒤늦게 알린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28일 오후 3시 발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3시를 목표로 해수부 기자실에서 2차 중간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며 "브리핑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날까지 정부세종청사와 목포신항 등에서 사실관계 파악 등 진상 조사를 벌여 왔다.

1차 조사 이후 유골 발견 사실을 미수습자 장례 이후 상부에 보고하자고 주도한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이에 동조한 이철조 본부장,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등에 대해 은폐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뤄졌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 장례를 앞둔 미수습자 가족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해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해수부가 유골 발견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아 "유감이지만 악의적 은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2차 발표에서 그동안 진행한 조사 내용을 비롯해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의 기본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과 의혹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아직 남아 있는 관계자 조사를 마치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오후 3시 '세월호 유골 은폐' 중간 브리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