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부 장관 "노동개혁도 속도 조절 필요"
한국노총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조속히 해결돼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10일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열린 고용부와 한국노총 임원·산별 대표자 간담회에서 김 장관에게 이같이 말하고 "아직까지 일소되지 못한 노동적폐 청산을 위해 노동관련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은 현 정부와 정책협약을 맺은 동반자이며,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한 주체로서 노동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에 엔진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구축하는데 정부와 공동의 역할과 책임을 지고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김 위원장께서 사회적 대화와 노동4.0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는데 함께 풀어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조금 천천히 가자는 것이다.

9년간 억눌려 온 것을 잘 알지만 양대 지침 폐기 때처럼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이라 잘 아는데 농구나 마라톤이나 전반에 죽도록 뛰면 후반에 못뛴다.

정치도 마라톤과 비슷하다"면서 노동개혁에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전국의 현장노동청 개청 후 6천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앞으로 한국노총과 산별 지역본부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장 노동청 내용을 한국노총과 공유하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