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일 저녁(현지시간) 26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진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총기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사건 현장인 제1침례교회 앞에서 한 연설에서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가 폭행 전과가 있음에도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경위를 "몇 주가 아니라, 며칠 내에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켈리는 2012년 전처와 의붓아들을 폭행해 군사재판에 회부됐음에도 미 공군의 데이터베이스 입력 실수로 콜로라도와 텍사스에서 모두 4정의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미 공군은 켈리의 범죄 전력 누락 경위를 조사 중이다.

펜스 부통령은 "사흘 전 이 작은 마을, 이 작은 교회에 악마가 내려왔다"면서 "성경은 여호아가 마음이 상한자를 가까이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여러분과 모든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기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총격범)는 거짓 신청서를 냈고 정신병력도 있었고 또한 관료조직의 실수도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범죄 전력자의 총기 구매를 사전에 가려내는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12일간 일정으로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펜스는 이어 인근 고등학교 교정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 추모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한 중년 남성을 끌어안으며 "신념의 목소리가 이 고통을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