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째를 맞이한 글로벌 인재포럼은 각 기업 인재(HR)·인사담당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매년 인재포럼에서 들은 내용을 자사 인재 양성 프로그램 및 인사전략에 반영해 최신 흐름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열린 올해 행사에도 삼성전자·현대자동차·KT·신한금융 등 국내 유수 기업의 HR담당자와 현업부서가 참여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올해는 기업에서 10~40명 안팎의 단체 참석이 많았다. 현대차(34명) 삼성전자(30명) 삼정회계법인(23명) KT(21명) 삼성디스플레이(15명) 화이자제약(18명) 등이다. 대부분 HR팀과 인사팀이 참석했지만, 회사에 따라 구매지원팀·기술혁신팀 등 다양한 부서원도 포럼을 찾아 흥미를 보였다.

이들은 사회의 변화와 학교 교육의 미래가 곧 기업의 인재 관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권민석 삼성인력개발원 과장은 “미래 학교의 교수법을 알면 직원 대상 교육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금융기술)의 대두로 인재상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금융권의 집중도가 높았다. 신한금융지주의 인사팀 및 전략기획팀 직원들은 이번 포럼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신한금융지주 실무자들은 세션별로 발표와 토론 내용을 정리한 뒤 이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경영진에 제출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주 외 계열사별로 인사 관리 부서 및 연구소 직원들이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한 뒤 내용을 경영진 및 관련 부서 직원들이 공유한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에선 금융투자의 방향을 모색하고 산업을 전망하는 데 참고하고자 투자상품 관련 부서 실무진이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의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관련 세션에 참석했다.

이현진/안상미/윤희은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