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장기간 표류해온 사송신도시 건설을 오는 12월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동면 사송신도시 민간공동개발사업자 공모를 통해 태영컨소시엄(태영·포스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음달 중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식과 함께 부지 정지작업을 시작으로 본격 택지개발에 나선다.

사송지구는 276만6465㎡에 공동주택 1만4463가구, 단독주택 430가구 등 모두 1만4893가구, 3만7058명을 수용하는 소규모 신도시다. LH는 2020년 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LH는 단계별로 공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공공민간공동개발사업자 방식을 도입했다. 민간업체가 LH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해 개발비용을 LH에 납부하고 준공 후 공동 주택지를 개발비용만큼 우선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공사도 2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건립 주택 가운데 7724가구는 LH가, 6739가구는 민간업체가 분양할 계획이다.

사송신도시는 2007년 착공해 2012년 말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10년간 공사가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사송신도시 준공 시점에 맞춰 양산도시철도 공사도 마무리되기 때문에 신도시에 양산도시철도 2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양산과 부산 쪽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