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생산된 승강기가 러시아에 처음 수출된다.

거창군은 거창승강기밸리에서 생산한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하기 위해 러시아 기업인 스틸트레이드, 모든엘리베이터와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협약을 통해 스틸트레이드는 사할린 아파트 신축 공사에 거창승강기밸리 입주 기업인 모든엘리베이터 제품 120만달러어치를 사용하기로 했다. 1단계 구입에 이어 사할린 이외 건설 현장에도 거창승강기밸리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러시아에서 철강구조물을 제조·판매하며 연매출은 600억원 규모다.

모든엘리베이터는 거창승강기밸리 입주 업체 부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으며, 거창군은 양자 간 수출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모든엘리베이터는 지난 9월 베트남 수출에 이어 러시아 시장도 뚫었다. 2단계 아파트 건설현장에도 추가로 250만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이 예정돼 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거창승강기밸리 제품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신기술 개발과 제품의 안정적 보급 및 상용화 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창=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