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뙤약볕에 무방비… 식물터널 만들자"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로 7017 관련 민원 제기 내역 및 조치 내역’에 따르면 개장일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총 15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개장 초기에는 초록이 우거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회색빛 시멘트로 만들어진 데 대한 실망이 많았다. 한 시민은 “나무가 시멘트 화분에 갇혀 있어 걷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여름철 햇빛을 피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민원을 제기한 이들은 “무더위에 콘크리트에서 나온 열로 나무나 꽃은 시들어 말라 죽고 시민은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지난달 18일 “고가 위에 덩굴식물을 터널 형태로 조성한다면 더 나은 보행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급수는 파이프라인으로 하고 식물 정보를 명시하면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며 식물 터널을 대안으로 내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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