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회장 "제대로된 자산관리,기업금융,글로벌,디지털 금융체제 구축하겠다"

기업가치 제고에 역량 집중
지주 역할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리스크관리 강화 방침

김지완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2일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글로벌,디지털금융을 4대축으로 미래를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심사업 영역에 대한 지주의 총괄 역할과 그룹사간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수익 부문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도 BNK캐피탈을 교두보로 해 충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라오스 등 총8개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장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를 높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분야 등의 전문가를 공개채용하고 사회적 약자와 고졸 출신들도 선발해 밝은 사회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공존하는 사회와 조직을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주주와 고객,지역사회에서 BNK금융그룹의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조직 내 낡은 관행을 하나하나 찾아내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계와 사회단체 수도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20여명으로 구성된 ‘BNK백년대계위원회’도 구성해 지배구조개선과 조직혁신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투명,글로벌,디지털,미래비즈니스,해양금융 등 5개 소위원회로 구성해 BNK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보다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지주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김 회장은 “장부가격이나 실적과 같은 BNK금융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시장의 평가가 매우 낮다”면서 “대손문제가 그 원인인데 정리가 되고 나면 주가가 상승될 수 있는 계기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등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책임과 권한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의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해 견제와 균형이 조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착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유지하되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통신(IT)시스템 표준화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가 구축되면 두 은행의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지주에 그룹디지털총괄본부와 디지털사업지원부를 신설한 이유도 이런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조직 내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 통제와 준법감시 등 경제 시스템이 원칙대로 운영될 수 있는 경영 원칙을 확립해 낡은 관행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제3대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1977년 부국증권 기획실장을 시작으로 금융업계에 몸담은 이후, 1981년 36세의 나이에 부국증권 최연소 등기이사가 되었으며, IMF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부국증권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모기업인 한일합섬의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의 위기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증권의 CEO로 재직하면서 현대증권을 업계 대표 증권사로 성장시킨 바 있다.2008년부터 하나대투증권의 대표이사이자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룹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증권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내며 하나금융그룹이 업계 빅3(Big3)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