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_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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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 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후 "전모 밝히려면 MB소환은 필수다"라고 밝혔다.

문 씨는 19일 YTN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기구이고 원세훈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씨는 이날 "검찰 조사받은 내용이 2011년 국정원 직접 공작에 한정돼 있었다"면서 "국정원이 만들어 산하기관으로 내려보낸 지시와 압박의 맨 밑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그 과정은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문 씨는 "검찰 인력이 부족해서 수사에 한계가 있고 국정원에서 검찰로 넘어온 자료가 한정적이다"라면서 "급한대로 공소시효 끝나지 않은 사건, 증거가 명백한 사건부터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앵커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정권 책임졌던 사람이 부하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려 하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원의 범법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법치'를 확립시키는 과정이다. 없는걸 뒤집어 씌우고 언론에 흘리는게 정치보복이지 이건 법치 확립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씨는 "제가 일하는 국민의 명령 사무실에 1인시위 등 집단행동이 많았는데 어버이 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에서 돈이 나간 국정 문건이 확인됐다"면서 "1인 시위는 20차례에 800만원 지원한다고 돼 있었다. 이건 집단 공작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에게 제가 일하는 국민의 명령 사무실 앞에와서 1인시위하고 집단행동한게 집단공작에 불과했다. 1인시위 20차례 800만원 지원한다고 돼 있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지만 고소고발에 동참하지 않는 이들에게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블랙리스트가 됐지만 그 또한 지나갔고 민주화 됐는데 굳이 나까지 나서야 할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감독들은 작품으로 말하지 소송까지 할 필요 있나 생각하지만 촛불시위때처럼 우리가 움직여야 세상이 바뀐다.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늘 인사는 김미화를 비롯해 문성근, 김민선, 김제동, 김구라, 윤도현, 이외수 등 총 82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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