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포스코는 부산대 채용설명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설명회 참석자는 200명에 불과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지켜본 전국의 구직자는 3만여 명에 달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선 현장 질문 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포스코 인사팀이 실시간 답변을 하기도 했다. 도상엽 포스코 대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채용설명회는 언제든지 볼 수 있기에 15일 마감 때까지 7만 명이 넘게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5일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 이날 설명회 조회 수는 3만8000건에 달했다.

대기업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SNS 채용설명회를 열었던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 시즌마다 25개 대학을 순회하며 30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을 만났지만 항상 물리적 제약을 느꼈다”며 “SNS를 통해서는 사흘간 10만 명에 가까운 구직자를 만나 그들의 궁금증을 답변해 주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열린다. 롯데그룹은 지난주(4~7일) 1차 오픈채팅 설명회에 이어 2차 설명회를 13일까지 개설한다. 하반기 공채에 참여하는 45개 계열사 인사팀이 직접 구직자들의 궁금증에 댓글을 달아준다. 참여 방법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LOTTE신입채용’방에 접속하면 된다. 접속 아이디는 롯데그룹의 창립연도인 ‘1967’이다.

SK이노베이션도 12일과 15일 ‘페이스북 라이브 잡토크를 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를 생중계하는 방식이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방송 시간은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3시~4시30분 하루 두 차례다.

CJ그룹도 15일 오후 7시 페이스북(CJ Recruit)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직무 토크쇼 ‘알쓸신JOB’을 방영한다. CJ그룹의 인사담당자와 각 계열사 현직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과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